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927년(신라 경순왕 1) 영조(靈照)가 창건하였다.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후백제 견훤에게 패하여 이 곳에 숨은 적이 있으며, 그래서 이 절이 잇는 곳을 왕건이 앉았던 곳이라고 해서 안지랭이골이라고 부른다. 또 절 위 500m 지점에는 왕건이 머물렀던 왕굴이 있고 그 아래에는 장군굴과 장군수가 있다. 왕건이 이곳에서 3개월 동안 편안하게 있었다 해서 사찰 이름을 안일암(安逸庵)이라 했다.
1915년 1월 15일 윤상태(尹相泰)·서상일(徐相日)·이시영(李始榮) 등 13인이 이 절에 모여 우리 나라의 광복을 위해 일할 것을 서약하고 조선국권회복단 중앙총부를 조직한 바 있다. 1932년 경송(慶松)이 중창하였으며, 3·1운동 때 3·1독립선언서를 기초한 민족대표 33인 중 1명인 용성(龍成)이 중창하여 유성사라고도 하였다. 1970년대 말 주지 철인(哲印)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재 건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범종루·해탈문·요사 등이 있다. 이 중 요사채는 100평이나 되는 큰 건물이다. 범종각에 있는 범종은 무게가 2,250kg에 이르며, 삼성각에는 산신과 용신·독성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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