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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상식 : 칼리파, 술탄, 아미르, 이맘

by boza 2016. 12. 1.

최근 전세계 무슬림의 숫자가 16억을 돌파했고, ISIS 덕분에 뉴스도 원체 많이 나오지만,
우리나라에는 무슬림 숫자도 적고, 관심도 적어서 그들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유럽 황제 칭호에 대해서 알아 봤으니 이번에는 이슬람 세계의 지배 계급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칼리파
이슬람 교조인 무함마드를 시작으로 하는 정통 칼리파가 4대에 걸쳐 배출되었습니다.
칼리파는 제정일치의 이슬람 국가의 지배자로써 정치적인 군주와 종교적인 대제사장의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카톨릭 교황과 종종 비교가 되고는 하는데,
교황은 베드로를 시작으로 하여 기독교 사회의 최고위직이며,
교황령으로 회자되는 영토의 지배자이긴 하지만 기독교 국가 전체에 대한 정치적 지배력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칼리파의 권위는 모든 이스람 세계에 대한 정치 + 종교 지도자이기 때문에 권력이 더 막대하다고 보면 됩니다.
선출직인 정통칼리파가 우마미야 왕조에 이르면 세습직으로 전환됩니다.
그리고 시아파 국가인 파티마 제국이 들어선 이후에 우마미야, 카이로, 코르도바에 각각 칼리파가 들어서면서
권위가 크게 쇠퇴합니다.
이후 거의 도장 찍어 주는 역할로 전락하다가
페르시아 쪽의 칼리파는 몽골 침입 이후로 대가 끊기고,
카이로 쪽의 칼리파는 오스만 황제가 이어 받지만 오스만 제국 멸망으로 대가 끊기며,
코르도바의 칼리파는 스페인이 이베리아에서 무슬림을 모두 몰아낸 뒤 끊어집니다.
20세기 초반에 오스만제국 멸망 이후 칼리파의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현재 ISIS에서 90년만에 새로운 칼리파를 세웠다고 주장하는데 무슬림 세계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술탄
무슬림 세계의 정치적 지도자를 말합니다.
세속 국가의 왕과 동일한 지위를 가집니다.
칼리파에 의해 인정을 받은 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페르시아에서는 ‘샤’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며,
그들에게 황제에 해당하는 말로는 샤한샤가 있습니다.
왕중왕이라는 뜻입니다.
오스만 황제는 페르시아의 적자임을 나타내기 위해 파디샤라는 직책을 썼습니다.
이는 모든 왕의 주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황제는 스스로 좋은 직함은 다 자처했는데,
파디샤이며 카이로의 칼리파, 정교회를 이끌고 콘스탄티노플을 수호하는 황제라는 직함을 가졌습니다.)

 

아미르
무슬림 세계의 제후입니다.
다른 말로 에미르라고도 하는데,
술탄보다 적은 영역을 다스리는 지도자입니다.
영어로는 prince로 번역됩니다.
국명에 아미르가 들어가 있는 나라로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있는데,
여기는 7개의 작은 아미르 국가가 모여서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미르들이 돌아 가면서 통치하는 구조입니다.
인근국인 바레인의 최고 지도자는 아미르였는데,
몇 년 전에 스스로 술탄으로 특진했습니다.
입헌군주국인 유럽의 왕정과 달리 아미르국이나 술탄국은 아직도 전제군주국입니다.

 

이 외에 ‘이맘’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종교 지도자를 말합니다.
순니파와 시아파는 이맘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니파에서 이맘은 일정한 학식을 갖춘 종교지도자고,
시아파에서는 무함마드와 관련된 혈통을 가지고 있는 최고 종교지도자를 뜻합니다.
순니파의 이맘은 개신교의 목사와 비슷하고,
시아파의 이맘은 칼리파를 대신하는 최고지도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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